학력주의1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2019년 3월, 고등학생들이 대학입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연방 검찰은 깜짝 놀랄 발표를 했다. 33명의 부유한 학부모들이 예일, 스탠포드, 조지타운, 서던캘리포니아 등의 명문대에 자녀를 집어넣기 위해 교묘히 설계된 입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었다. 이 음모에 중심에는 윌리엄 싱어라는 악덕 입시상담가가 있었다. 그는 SAT, ACT 등의 표준 시험 감독관들에게 돈을 찔러 주고 해당 학생들의 답안지를 조작해 성적을 부풀리도록 했다. 또한 운동부 감독들에게도 돈을 써서 운동을 아예 할 줄 모르는 학생조차 특기생 자격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입시 부정 스캔들은 대중의 한결같은 분노를 일으켰다. 이러한 분노는 단지 특권층 부모들이 불법적 수단으로 자기 자녀들을 명문대에 입학시켰다는 데 따른 분노보다 .. 2021. 9. 13. 이전 1 다음